초겨울 월정사 전나무 숲길에서 계절을 느껴보세요

  [오대산 월정사] 초겨울, 솔향 가득한 "전나무 숲길"에서 만난 나만의 힐링

어느새 붉고 노란 단풍잎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들이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11월입니다. 이맘때쯤이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차분해지고,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데요. 저는 그 위로를 찾아 보고싶은, 천년고찰 오대산 월정사의 전나무 숲길을 다녀왔습니다.
늦가을에서 초겨울의 전나무 숲을 느껴보세요

"초겨울에 웬 숲길이야?" 하실 수도 있지만, 월정사 전나무 숲은 계절과 상관없이 언제나 푸른 솔내음을 가득 품고 있답니다. 특히 늦가을의 정취와 초겨울의 고요함이 공존하는 지금 이 시기는, 그 어떤 계절보다 특별한 매력이 가득했어요. 

특히 생각보다 춥지 않았어요 오전 늦게 도착하면 햇살 따뜻하니 호흡은 상쾌하고 기분 up!

### 🍁 늦가을의 잔영과 겨울의 시작이 공존하는 풍경

일주문을 지나 숲길로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저를 맞이한 것은 바로 싱그러운 전나무 향이었습니다. 코끝을 스치는 시원한 솔향은 걷는 내내 제 마음을 상쾌하게 정화시켜 주었죠. 숲길 옆으로는 아직 채 떨어지지 않은 단풍잎들이 붉고 노란빛을 띠고 있어, 늦가을의 아쉬움을 달래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길게 쭉 뻗은 전나무들의 웅장함 속에서는 벌써 초겨울의 고요함이 느껴졌습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 밟는 소리만이 숲의 정적을 깨뜨렸고, 그 소리는 걷는 걸음마다 잊고 있던 저만의 리듬을 찾아주는 듯했습니다. 한여름의 북적거림이나 단풍 절정기의 화려함과는 또 다른, 차분하고 명상적인 분위기가 숲 전체를 감싸고 있었어요. 이 고즈넉함 속에서 저는 온전히 저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 ✨ 천년의 시간을 걷는 고요한 사색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천년의 숲'이라 불릴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자장율사가 월정사를 창건한 이래 수많은 스님과 수행자들이 이 길을 걸으며 마음을 다스렸을 테죠.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다는 생각에 왠지 모를 경건함마저 들었습니다.

특히 좋았던 것은 숲길이 비교적 평탄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걷는 동안 오직 숲의 소리와 향기에만 집중하며, 머릿속을 맴돌던 복잡한 생각들을 하나둘씩 비워낼 수 있었습니다. 마치 숲이 제 마음속 그림자들을 조용히 거두어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 🍵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하는 마무리

전나무 숲길의 끝, 금강교를 건너 월정사 경내에 다다르면 국보 팔각 구층석탑의 웅장한 자태가 드러납니다. 천년의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탑을 마주하니, 숲길에서 얻은 평온함이 더욱 깊어졌어요.

월정사에는 따뜻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숲길 산책 후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몸을 녹이며 사색의 시간을 이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따뜻한 생강차 한 잔을 마시며, 솔향 가득했던 숲의 여운을 곱씹었습니다.

### 🚶‍♀️ 11월 월정사 산책 Tip!

🌲복장:

- 11월 오대산은 기온이 낮으니, 따뜻한 겉옷과 모자, 장갑은 필수입니다. 겹쳐 입기(레이어드)로 체온 조절에 신경 써 주세요!

🍂신발:

- 편안하고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나 트레킹화를 추천합니다.

🍁시간:

- 오전 일찍 방문하면 더욱 고요한 숲을 만끽할 수 있고, 운이 좋으면 몽환적인 안개 낀 숲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 추운게 싫다면 점심먹고 따뜻한 햇살과함께 전나무숲길을 걸어보세요

- 도시의 소음과 복잡함 속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다면,

- 11월의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걸어보세요.

- 솔향 가득한 숲은 당신의 지친 마음에 깊은 위로와 평온을
  선물해 줄 것입니다.

- 저처럼요!

조용히 전하는 건강 정보

– B&B 케어 에디터🌼